캐나다 유학에서 배울수 있는 가장 큰 메리트는 평온한 성격과 시간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영어공부를 위해 오시지만, 저는 차분한 성격과 시간관리를 배우는 습관을 배워가시라 조언드립니다. 저희집의 대학에 간 아이, 고등학교,초등학교에 다니는 세아이가 항상 비슷한 스케쥴로 지내고, 항시 유쾌하게 지낼수 있는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발산할수 있는 스포츠와 음악을 배우게 했고, 충분한 수면으로 컨디션을 잘 유지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아이중 하나라도 괘팍한 성격이라면 그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기때문에, 아이들의 스트레스와 컨디션에 각별히 유의했답니다. 짜증내는 사람주위엔 사람이 다가오지 않으니까요.
캐나다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5시간정도이고, 7-9시간을 잔다고 합니다. 저희가족은 모두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합니다. 초등생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집들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상당히 빠릅니다. 물론 한국계나 중국계는 좀 늦게 재우는 편이지만, 많은 캐내디언들은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7시가되면 분위기를 잡고, 8-9시 이전에는 잠을 재우는 집이 많아요. 지역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동네의 친구 아이들은 모두 그러합니다. 저희가정도 중,고교때는 10시정도까지 허용하는 분위기이고, 대학때는 11시-12시이전에는 자도록 해요. 8시간 이상 잠을 못자면, 낮에라도 쉬도록 권유합니다.
아이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못하면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날의 행동이 좀 다를때는 몇시간 잤니? 라고 물어보면, 거의 틀림이 없답니다. 잠을 못자니 컨디션이 안좋고, 그러다보니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생기죠. 그러면 공부,업무효율이 떨어진답니다. 가장 중요한건 친구들과의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깁니다. 내색은 안하지만, 괘팍한 성격을 받아주는 친구들이 없습니다. 조용히 손절합니다. 그 메커니즘을 학교도 알고, 직장에서도 압니다. 시간관리를 잘하는 습관을 가진 아이로 키우면, 공부에도 효율이 생기고 대인관계도 원만해 집니다. 당연히,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건 아이들의 원만한 성격과 시간관리입니다.
시간약속은 신뢰로 이어집니다. 아이가 학교나 직장에 자주 늦어지면 그 아이에 대한 신뢰가 깨지게 됩니다. 추후에 진정한 사유가 발생해도 회복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저는 실제 비지니스를 하면서 이런 경우를 자주봅니다. 어떤 아이는 처음 나간 인턴쉽에서 employer에게 이런말을 들었다 하더군요. ‘당신은 일은 정말 잘하는데, 항상 늦게 와서 같이 일을 하기가 힘들군요’ 라고요. 정작 학생이나 부모님들은 앞의 미사여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나, 그분이 하고싶었던 말는 시간약속에 대한 말이었겠지요. 대학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팀프로젝트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이런부분을 쉽게 설명해줍니다. 팀원간의 소통과 협력은 기본적인 신뢰에서 발생하는것이고, 북미의 학교와 직장은 이런 부분을 상당히 중시 여긴다는 것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직원, 상대를 존중하는 직원, 시간을 잘 지키는 직원을 선호합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보시기에 저렇게 일하는데 안잘리고 있는게 용하다라는 말을 하는 캐나다직장인들의 모습이 있을거에요. 한국같음 살아남지 못할 직장인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캐나다에서 원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다릅니다. 굳이 일을 빨리하지 않아도 차분하게 큰 실수를 하지않는 직원이 좋습니다. 도둑이 들어도 굳이 쫒아가 싸워서 일 키우지 않고, 지켜보다 차분히 신고하는 직원을 원합니다. 도둑맞은 물건은 보험사에 전화하면 다 커버되는데, 사고가 커지면 비지니스에 막대한 손해가 되거든요. 애플매장에 도둑이 들었을때 직원들이 빤히 쳐다보고 있는 모습을 TV로 보셨을겁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보딩스쿨에 가면 기숙사에서 아이들은 11시즈음 취침에 들게 합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그시간이후엔 Wifi를 끄고 소등하는 조치를 취합니다. 몰래 이불을 뒤집어쓰고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발각이되면 외출정지같은 처벌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이 문화적인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부모님들이 계신데요. 아이가 기특하게 늦게까지 공부하면 칭찬받을 일인데? 라고 훙분해서 따지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숙사에도 항의하는데 홈스테이 가정에는 얼마나 크게 항의하겠어요. 아이들은 자기들이 뭔데 참견이냐고 부모님들에게 고자질하고, 부모님들은 아이들 입장에서 크게 항의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여기에서는 늦게까지 공부하는건 칭찬받을 일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용주입장에서는 정해진 시간안에 일하라고 스케쥴링 한건데, 오버타임 발생시키는 직원이 어떻게 보일까요? 낮에 뭐하고 마무리할때 일을 더하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버타임 비용청구는 안한다는 말이 통할까요? 굳이 안어겨도 되는 법을 어길 이유가 없습니다.
대학에 가서 날새고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날새면, 다음날에도 늦어지고 그러다보면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기분뿐만 아니라 피곤해보이고 짜증스러운 태도는 주변에도 긴장감을 유도하지요. 모두가 5시간 공부해서 보는 시험을 10시간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 하는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시험기간에 일시적으로 밤샘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지속적인 시간관리는 중요한 덕목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공부하고, 주말엔 자원봉사나 전공에 관련된 competition에 참가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흔하게 있거든요. 그런 활동에 기분좋게 동참하고 분위기를 이끌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 사회입니다.
캐나다의 많은 직업은 소개 (Reference or referral) 로 이루어집니다. 인맥을 통한 네트워킹입니다. 잘못오해해서 아는사람을 관련도 없는 직종에 꽂아넣는다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unfair하다고도 하고 따론 차별이 많다고도 불평합니다. 저도 지인의 추천을 받으면 가장 우선순위로 뽑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referral한다는건 최소한 그 직장에 충분한 자질이 있음을 추천한다는 의미에요. 제가 추천한다는건 저 자신의 경력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잘못된 추천은 제 평판에도 악영향을 끼치기때문에 아무나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런 추천을 할때, 일의 퍼포먼스보다 중요한건 위에서 말씀드린 습관입니다. 캐나다에서 강해지는 방법은 내 편을 많이 만드는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건 자기관리입니다.